잔소리한다고 할머니 살해한 10대 형제… 할머니는 교복을 빨아두었다

10대 형제가 친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주택에는 할머니가 빨아둔 깨끗한 교복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다.

지난 30일 오전 0시 10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10대 고등학생 형제(18, 16)가 77세 친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할머니의 잔소리와 심부름이 짜증 난다는 것 하나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할머니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머리, 얼굴, 팔, 등 전신에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사건이 발생한 주택 옥상 빨랫줄에는 깨끗한 교복 셔츠가 걸려 있는 모습이다.

할머니가 아이들의 월요일 등교를 위해 깨끗하게 빨아둔 교복 셔츠였다.

형제는 2012년 8월부터 부모와 연락이 끊긴 뒤 조부모와 생활해 왔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2007년 9월에 신체장애 판정을 받았고, 할아버지는 2001년 2월 장애 판정을 받은 기록이 있다.

관할 구청은 2013년부터 이들 가정을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지정, 최근에는 월 185만 원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