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하다가 ‘혼자 넘어진’ 여성에게 합의 금 170만원 물어준 운전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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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 교통사고로 보행자에게 치료비와 합의금 170만 원을 물어준 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달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모두가 당할 수도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좀 너무 하다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다음에는 더 나은 상황 판단을 하고 싶다”며 사고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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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도로를 주행하다 무단횡단을 하던 여성을 발견하고 곧 바로 차를 멈춰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을 보고 놀란 여성은 도로 쪽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비접촉 사고였다고 밝힌 A씨는 “넘어져서 까진 곳 치료하시라고 약을 드렸다. 병원을 가자고 하니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못 간다고 하더니 자기가 아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다음날 병원으로 나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사고 직후 A씨는 뺑소니 범으로 몰릴까 우려돼 경찰서에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경찰 소관이 아니라며 보험사와 연락하라고만 알려줬다”며 “보험사에 연락했더니 ‘알아서 하겠다’라고 하고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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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후) 보험사에서 처리 후에 연락이 왔는데 (여성이) 엑스레이와 MRI 비용 70만 원에 뇌도 다친 것 같아 뇌 사진을 찍어봐야겠다며 합의금으로 1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 측에서 ‘이런 경우 병원비만 계속 요구할 것이 뻔하니 그냥 합의 보는 게 나을 거다’라고 해 합의를 하고 사건은 일단락됐다”며 “보험사에서 ‘(여성이) 사기 전과가 없어서 보험사기로 몰기에는 힘들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여성과 직접 부딪치지 않았음에도 병원비 70만 원과 합의금 100만 원을 부담하는 웃픈일이 발생했다.

A씨는 “보험사가 여성이 나이(70대)가 있는 노인이라 치료비는 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넘겼지만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대처하고 싶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