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에서의 안전함” 대선 주자 이낙연 후보의 인터뷰 내용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15일 “불안의 반대는 안정과 안전이다. 폭풍 검증에도 쓰러지지 않을 안전함이 필요하다”며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다른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습니다.

25~26일로 예정된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전북을 방문한 이 전 대표가 전북도의회에서 진행한 중앙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다. 그는 “안전함을 나의 브랜드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흠이 없는 사람이란 말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이어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과제를 해결할 만한 역량을 갖고 있는가,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람인가, 국민들께 신뢰를 얻을 만한 사람인가, 폭풍 같은 검증에도 쓰러지지 않을 만큼 흠 없는 사람인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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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 유지냐, 반전이냐’를 좌우할 호남 지역 경선에 대해 “경선 과정의 큰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겼으면 좋겠다. 호남에서 1위를 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경선에서 승리하면 경쟁자였던 이 지사에게 본선 선대위원장을 맡길 것이냐’고 묻자 그는 “당연하다. 원래 우리 민주당의 아름다운 전통 아닌가”라고 했고, 반대로 패배할 경우에도 “(선대위원장을) 해달라면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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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이낙연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 무엇이 이낙연의 시대정신인가’라는 질문에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비유하자면 거대한 보험 회사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표 공약인 ‘신복지’를 강조한 것이다.

‘가장 우선에 둬야 할 외교 상대국’과 관련해선 “당연히 미국”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 역시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도랑 가운데 선 소가 이쪽저쪽 둑의 풀을 맘껏 뜯어 먹듯이 지혜롭게 실리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토지 공개념 헌법 명시 주장은 사유재산 침해’라는 지적에 대해선 “소수에게 독과점 된 토지의 가치 상승은 국가가 대부분 투자하는 도로나 지하철 등 사회 인프라 건설에서 발생하고 이게 다 국민의 세금에서 조달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상승한 토지 가격이 소유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어떻게 정의롭다 할 수 있는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찬성 151표, 반대 42표로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을 가결했다. 의원직 사퇴는 이 전 대표가 호남 경선을 앞두고 던진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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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국회의원 21년 생활을 끝내는데 섭섭함이 있었을텐데.
A : “그런데도 돌아갈 곳을 스스로 차단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Q :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1차 슈퍼위크에서 반등했다.
A : “국민들도 그 소식을 접하셨을 테니 일정한 영향은 있었겠지만, 그보다 국민 한 분 한 분이 후보들의 진면목을 좀 더 알게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갈수록 국민들이 더 알게 될 것이고, 그게 민심을 바꿀 것이다.”

Q : 1차 슈퍼위크에서 득표율 30%대를 처음 진입했다. 만족하나.
A :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쉽지만 희망을 발견한 정도다.”

Q : 추석 연휴 뒤 호남 경선의 목표 득표율은.
A : “뭐, 이겼으면 좋겠다.”

Q : 숫자로 말해달라.
A :“아니, 이겼으면 좋겠다. 1등. 단언하긴 어렵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또 기대한다.”

Q : 이재명 지사에 비해 상대적인 강점은 안정감인가.
A : “불안의 반대는 안정, 안정보단 안전이다. 폭풍 검증에도 쓰러지지 않을 안전함.”

Q : 안전함은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나.
A : “불안해야 주목받는 건가. 안전함이 내 브랜드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불안함에 대한 대칭으로 쓴 것이다.”
Q : 이재명 지사 관련 최근 제기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의견은.
A : “앞서 말한 것(진실이 드러나야 한다) 외에 추가할 건 없다.”

Q : 이 지사가 조선일보에 대선 경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는데.
A : “거기에 대해서도 코멘트할 건 없다.”

Q :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지사에 비해 지지율이 높은데.
A : “많은 여론 조사 중 한두 개를 일반화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게 바로 확장성 아닌가.”

Q :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어떤 나라를 만들 건가.
A :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다. TV에서 스웨덴의 한 국민이 이렇게 비유를 하더라. 거대한 보험 회사 같은 거다. 서로 능력에 맞게 보험료를 내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게 선진 국가의 모델이다.”

Q : 신복지 정책을 앞세우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론이 주목을 못 받았다.
A : “신복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선 경제 성장이 필수다. 앞서 5대(기술·그린·사람·포용·공정)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기술 성장 전략으로 바이오, 반도체, 미래차 등 분야가 성장해 세수가 증가하면 그 재원으로 복지를 확대할 수 있다. 실제로 5차 재난지원금도 국채 발행 없이 세수 증가분으로 집행되고 있다.”

Q :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가장 아쉬운 점은.
A :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부동산 시장 안정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주로 수요 억제를 통해 이루려고 했다. 정태적 안정을 추구한 것인데 주택 수요의 다양화와 예상을 넘는 수요증가에 부응하지 못했고, 그것이 집값 상승을 증폭시켰다. 앞으로는 다양하게 늘어나는 주택수요에 부응하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 말하자면 동태적 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