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 안 좋은 이성 만나면 안돼..” 노력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는 현실

한 커뮤니티에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결혼해서 잘 산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 달린 댓글도 대체로 동의하는 의견을 내놓는다.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자란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을 만나도 잘 끊어내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과 어울린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의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부정적인 인간관계를 끊지 못하고, 어릴 적 겪은 아픔을 또다시 반복한다고 말한다.

인생 초년기의 경험, 특히 부모와 다른 중요한 양육자들과의 경험은 우리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준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거나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어릴 때 양육자와 어떤 상호작용을 했는가에 따라 전반적인 삶의 방식이 정해진다.

충분히 좋은’ 부모 혹은 다른 양육자를 만나면 세상과 조화롭게 지내는 법을 터득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을 ‘안정형 애착’ 이라 부른다. 이들은 자신의 의도, 기분, 욕망을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히 전할 수 있고, 내면의 신체적·인지적·감정적 상태를 적절히 표현할 수 있다. 안정형 애착은 갈등을 겪어도 잘 조율하고, 주변 사람들과 다시 원만히 지낸다. 반면 어릴 때 적절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한  ‘불안형 애착’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주변인과 갈등이 생길 때 어떻게 해결할지 몰라 회피하거나, 분노 등의 감정을 표출하는 데 그친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불안형 애착’ 유형도 후천적 노력으로 충분히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 자신의 애착을 명확히 인지하고 변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 책은 안정형 애착으로 변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인기의 애착 유형에 관해 글을 쓰며 성찰해본다

둘째, 자신이 왜 이런 애착을 형성했는지 비판단적인 호기심으로 되돌아본다

셋째, 험난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적응해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해본다

우리는 후천적 노력으로 충분히 변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자. 이미 글렀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안정형 애착으로 변할 기회는 사방에 널렸다. 좋은 책도 많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도 많다. 그러니 가만히 주저앉아 환경 탓하기보다 지금 실천할 수 있는 변화를 찾아보길 바란다.